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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2009/07/03 06:31


찰리 채플린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1889년에 태어나 1977년에 사망한,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고 누구나 알만한 사람입니다. 굴뚝 모자에 콧수염, 몸보다 크게 느껴지는 바지에 지팡이를 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어 있는 사내이기도 합니다.

항상 가난한 사람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알고보면 이념대결로 점철된 20세기 현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1950년대 미국에 몰아딕친 매카시즘의 피해자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에서 추방당해 스위스에 정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는, 무성영화시절 최고의 희극 배우였습니다.

무성영화 최고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실은 다름 아니라..  지난달부터 헬로TV가 제공하는 무료영화 VOD에, '찰리채플린-서커스', '찰리채플린-키드', '찰리채플린-위대한독재자'가 이미 들어와 있었거든요. 그리고 7월 23일부터,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가 들어옵니다.

앞으로 황금광 시대와 라임 라이트만 들어오면,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들은 거의 다 들어오는 셈이네요.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무료VOD로 상영되는 기념으로, 오늘은, 찰리 채플린 영화들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

키드((1921), 채플린 시대의 개막을 알리다
 


지금도 가끔, 잊을만하면 나오는, 못난 보호자와 똑똑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키드입니다. 날때부터 휴지통에 버려진 아이와, 그 아이를 거둬 키운 좀 멍청한 어른의 이야기를 다룬. 찰리 채플린 최초의 장편 영화이기도 하죠. 호텔방에 틀어박혀서 500피트가 넘는 필름들을 편집한 사건으로 유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채플린은 온전히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합니다. 그의 말 그대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연기를. 그것이 90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영화 '키드'를 보면서 우리가 채플린과 함께 울고 웃는 이유일겁니다. 무성 영화라는 편견을 버리고 한번 보세요.

...채플린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게되실 겁니다. ㅡ_ㅡ;;


서커스(1928), 아웃사이더 채플린의 등장
 
배우나 감독에겐, 유명하진 않지만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꼭 봐야만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 '서커스'가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채플린의 허무한 사람 이야기... 속알머리 없이 속도 좋은 사나이의 이야기.. 정도로 얘기할 수 있지만, 채플린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도저히 길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밀어넣고 만들어낸 웃음"이기에, 그냥 사랑얘기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네요.

자- 좋아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다른 사람을 좋아해요. 그 모습을 보기 힘들어서 함께 있는 자리를 뛰쳐나왔는데, 그 여인이 따라나옵니다. 그리곤 여전히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어요? ^^

채플린은 가장 착할지도 모를 길을 택합니다. 그래서 영화속 사랑은 아름답지만 나에겐 슬픈 결말에 다다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라지만, 원래 채플린 영화는 그의 불행을 보고서 우리가 웃는 것이네요...;;



모던 타임즈(1936), 채플린의 이름을 역사에 새기다


그가 만든 다른 영화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채플린의 이름을 계속 기억하게 만든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코 '모던 타임즈'와 '위대한 독재자'를 들 수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기계 부속처럼 여겨지는 인간의 삶을, 이처럼 시니컬하고 유쾌하게 드라마로 만든 작품도 흔하진 않을 거에요.

항상 그렇듯,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 벌어진 일들. 어떻게든 그 일들을 메꿔보려다가 점점 더 커져버리는 일들. 그러다가 도달하는, 우리들 안에 모두들 가지고 있었던 욕망. 그러니까... 이런 직장 때려치고 싶다거나, 웃고 있지만 내가 웃는게 아니라거나, 잘해보려 했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결국 알고보면 채플린의 모든 작품은,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넘어지고 깨지고 웃기지만, 그 안에 자꾸 내 자신이 오버랩되고, 결국은 웃으면서도 눈물 흘리게 되는. 예, 웃기면서도 할 말은 다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응?)



위대한 독재자(1940), 채플린을 오해하고, 위대하게 만들었던 영화



미안합니다만,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군요. 그건 내 할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아요.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유태인·기독교인·흑인· 백인이든 간에 모든 인류가 그렇듯, 우리 모두가 서로 돕기를 원합니다. 남의 불행을 딛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이 행복한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독재자를 닮았던 한 이발사가, 사람들이 자신을 진짜 독재자로 오인하게 되자, 하게되는 연설의 첫 부분입니다. 채플린이 철저한 반나치주의자였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 영화 역시 그런 관점에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 역시 히틀러에 대한 철저한 패러디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히틀러는 찰리 채플린의 팬이었던 것....-_-;;;

아무튼 이 영화로 인해 찰리 채플린은 정치 세계에 본의 아니게 발을 들여놓게 되고, 나중엔 매카시즘에 휘둘려 20년간 미국과 인연을 끊으며 살게되기도 하지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삶을 살았지만, 누구도 최고의 광대였음은 부인하지 못하는 사람, 찰리 채플린. 아마 100년의 시간이 지난 다음 보아도 웃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결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배우, 가장 위대한 인간, 영화를 인간 정신의 표현으로 격상시킨 사람이란 찬사를 듣는 그.

지금이라도, 그가 과연 어떤 배우였는지,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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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호호아줌마

    영화를보진않았지만.시계테옆?저 사진은 많이 본듯한!

    2009/07/03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 찰리 채플린 영화는 시간나면 한번 꼭 보세요. 그가 공짜로 그같은 명성을 얻은 것이 아님을..알게되실거에요.

      2009/07/06 15:10 [ ADDR : EDIT/ DEL ]
  2. shha앓

    찰리채플린 정말 좋아합니다..
    한동안 채플린 영화만 계속 찾아보곤 했는데..
    시티라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든 영화 하나하나에 혼을담아 만들고 연기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서 ㅠㅠ
    정말 사랑합니당

    2009/07/22 03:26 [ ADDR : EDIT/ DEL : REPLY ]
  3.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제가 책을 읽다가 채플린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그의 영화가 매우 보고싶네요..

    2009/11/18 21:4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