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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2009/07/29 19:57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다가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헥헥)'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시카와 박명수의 노래를 '냉~면 냉면 냉면~' 하고 따라 부르는 척 하니, 친구는 '영계백숙 오오오'하고 되받습니다. 둘이서 깔깔대며 웃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묻습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노래가 좋아?"

사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노래들은 모두 '웃자고 부른 노래'들입니다. 여름에 드라이브하면서 가볍게 듣는 노래들이라고 '드라이브송'이라고도 불리는 노래들이죠. 그리고 드라이브송에 음악성을 따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여름에 놀러가는 사람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면 충분한 것, 그것이 바로 드라이브송-입니다.




내년에도 이 노래들을 듣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노래들은 모두 '웃자고 부른 노래'들입니다. 여름에 드라이브하면서 가볍게 듣는 노래들이라고 '드라이브송'이라고도 불리는 노래들이죠. 그리고 드라이브송에 음악성을 따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여름에 놀러가는 사람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면 충분한 것, 그것이 바로 드라이브송-입니다.

그래서 친구의 질문에 그런 걸 따져서 뭐하냐고 말하면서도, 뭔가 조금 씁쓸했던 것은, 그러고보니 요즘 들을 노래 참 없구나-라고 뇌까릴수 밖에 없었던 현실 때문입니다. 뭐,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이 명멸하는 걸 그룹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패스트푸드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유일한 예외는 2NE1의 FIRE 정도네요.)




과거에도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그룹들은 여럿있었습니다. 한때는 여름 노래와 동일시하게 여겨졌던 '쿨'의 음반들도 그렇고, DJ DOC나 싸이도 드라이브송을 만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안그래도 더운 여름에 구질구질한 이별 노래들 듣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노래들은, 재미는 있었지만, 제대로 만들었다고 여겨지는 노래는 몇 곡 없었다구요. 전형적인 후크송-이었던 것은 유행이라고들 하니 그냥 넘어가지만, 전반적으로 함량미달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차트를 휩쓸 정도의 노래들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예전 박경림의 '착각의 늪' 정도 수준이었달까요.

...그러고보니 착각의 늪도 후크송...이군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런 노래들이 차트를 휩쓰는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 에, 솔직히 말해 이상하진 않습니다. 이젠 이렇게 음악이 팔리는 것이 당연하긴 하니까요. 음악 자체보다는, 그 음악을 둘러싼 분위기가 노래를 팔리게 만드니까요.


한국의 비치 보이스를 기다리며


문득 요즘 Mnet에서 진행하고 있는 슈퍼스타 K가 생각났습니다. 처음에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내세웠다가, 어느새 '슈퍼스타가 슈퍼스타가 될만한 사람들을 심사한다'를 전면에 내세우게 됐죠? :) 동방신기 영웅재중의 어머님도 참가하셨다거나, 심사위원들의 까칠한 모습이 약간 화제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음악만-을 전면에 내세울만한 시대는 아닌가 봅니다. 하기야, 음악만 가지고 스타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하나의 환상이긴 하지만...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노래들만 히트하는 것에는, 이제 좀 질리기 시작해서요. ... 게다가 드라이브송이라고 해서, 노래 대충 만들어도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나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는, 한때를 풍미했던 드라이브송이기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불려지는 명곡들입니다. 드라이브송의 대명사 같은 비치 보이스는 또 어떻구요. ... 하긴 이렇게 되려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감이 존재해야 하지만.. (말 그대로 아티스트-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그렇다고 무한도전이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는 이벤트였고, 그 이벤트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즐겼습니다. 다만, 이런 이벤트성 노래들이 올 여름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 조금 당황스럽다는 거지요. 개인적으로야 MC몽 새로나온 앨범을 즐기고는 있습니다만... 

이왕 편향적으로 고착된 한국 음악 시장이라면, 다음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신생 아이돌 그룹-_-의 일원이 되본다던가, 인디밴드의 멤버가 되본다던가, 작곡가나 작사가가 되본다던가...하는 이벤트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의미로- 뭔가 의미있는 도전이 되지 않을까-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앞으로 한국 음악판이 이벤트성 음악들에 밀리지 않도록... 풍부해지기를, 다시 한번 더 바래봅니다. 어째야하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아직 없지만요... 그냥 그냥, 이벤트성 음악들이 지나치게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한 푸념이었습니다.

 






Posted by 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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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켄타

    지나가다 글하나 남깁니다...현재 음악시장의 혹은 음악계의 문제점에 대해 잘 꼬집으신 글로 보여집니다.

    다만 무한도전의 예를 드실때...과연 내년에도 이노래를 들을것인가...너무 이벤트성 아닌가...

    라는 글에는 제의견이 좀 달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쿨이라는 그룹이 있죠...방송중에 이런말을 하더군요...여름한철장사....무한도전이 전문성이 없는(상대적으로)

    음악을 내놓았다면 쿨은 어떨까요...또한....텔미 열풍이라고까지 했던 텔미를 요즘 누가 즐겨듣는지도

    궁금하군요....음악계에 대한 비판은 매우 적절했으나 예를드는데 있어서 틀렸다는 생각에 몇자 끄적입니다.

    2009/07/29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 ...쿨의 해변의 연인...은 지금도 자주 듣거든요.. 여름만 되면...ㅜㅜ

      2009/07/30 12:39 [ ADDR : EDIT/ DEL ]
  2. 편향된 그룹,,,,

    다소 마음이 아픕니다. 말 그래도 이건 이벤트성이었는데 말이죠.예능으로 재미를 주며, 공익까지 가는 무한도전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예능은 예능일뿐이죠, 그들이 대단한 음악성까지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대단한 그들의 음악이 아니라 다만 그들이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는 좋은 취지에 구입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들 자체의 음악이 좋아서 산 사람도 있지요 . 오히려 이례적으로 그들의 음악이 흥행에 성공한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7/29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 무한도전은 잘한거지요. 무한도전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무한도전에서 만든 노래들이 차트를 장악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2009/07/30 12:40 [ ADDR : EDIT/ DEL ]
  3. 뭔가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음악을 판단하시나 보군요. 오래 기억에 남아야 명곡인가요? 그런식으로 치면 무도앨범은 비교도 안될 엄청난 대히트가수들(신승훈,김건모,서태지와아이들 등등)의 곡중에 아직도 많이 불리고 있는 곡이 있나요? 다 유행이란 겁니다. 거기에 인터넷세상이 열리면서 각자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흐름이 빨라졌죠.

    노래가 변한게 아니라, 그걸 듣고 즐기는 팬들이 변한겁니다. 후크송이 음악계를 망친다고 생각하시나본데, 지금 한국음악계를 무너뜨린 주범은 불법다운로드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덕분입니다. 불법다운로드되는 mp3가 음악계를 무너뜨린 시점과 가수들이 변한 시점이 비슷합니다. 앨범을 만들어봐야 행사,예능 뛰지않으면 적자에 허덕이게 되는 나라가 된지 언제인데 아직도 좋은노래로 승부해야한다고 주장하시나요.

    가요계가 왜 저렇게 변한건지, 그 이유가 뭔지는 전혀 모르고 그저 가수탓,예능탓만 하시다니...씁쓸합니다. 남탓하기 급급한 글은 좀 안봤으면 좋겠군요.

    2009/07/29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수탓 예능탓은 아닌데요.. :) 무도는 무도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건 탓할 일이 못되지요.

      그렇지만 그 음악들이 차트를 휩쓸기에는 많이 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2009/07/30 12:41 [ ADDR : EDIT/ DEL ]
  4. 정말 한두시간만에 뚝딱 만들었을까요?
    한두시간만에 뚝딱 만들었다고 보이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그 몇배는 될껍니다
    토요일 예능을 너무 만만히 보시는건 아닌지,,

    전 요즘 근무(IT개발)중에 이 앨범을 가장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전엔 주로 재즈만 들으며 일하곤 했었는데,,,

    조잡하게 만들어진 음악은 그렇게 듣고 있기 쉽지 않습니다.

    2009/07/30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 ..저와 취향이 다르신가 봐요. :) 저는 영계백숙 30분동안 듣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이번 무도 앨범에서 렛츠댄스 빼면, 히트하지 않은(?) 곡들이 더 좋네요...

      2009/07/30 12:42 [ ADDR : EDIT/ DEL ]
  5. 효리포터

    켄타님 빼고는 다들 글쓴이의 요지와는 다른 점을 지적하시는 거 같은데..

    2009/07/30 01:18 [ ADDR : EDIT/ DEL : REPLY ]
    • 세상에는 다양한 분들이 있으니까요.. :)

      2009/07/30 12:42 [ ADDR : EDIT/ DEL ]
  6. 수리수리마수리

    프로의 재미를 주기위해 강변가요제 이런걸 만들어서 자기네들이 곡을 만들어놓고선
    대박이 나자 팔려는 건 좀...(앨범으로도 나온다면서요.)

    가수들 앨범보면. 적어도 반년~몇년씩 걸쳐. 작업하고 또 작업하는데
    2주?3주? 길어야 1달만에 나온 음원들을 파는건 좀 아니다 싶은

    2009/07/30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익금은 모두 좋은 일에 쓴다고 하니까요.. :)

      2009/07/30 12:42 [ ADDR : EDIT/ DEL ]
  7. RuEN

    수리수리마수리//프로의 재미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앨범 판매와 수익기부는 예정에 있었습니다.
    음원 공개도 예정되어 있었구요. 노래가 좋으면 사고 소장하는겁니다. 그럼 무료공개라도 해야되나요?


    노래 자체는 이벤트지만 이 노래가 내년,내후년에도 불릴지 안불릴지는 미지수 입니다.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도 아직도 불리고 있는 히트곡인데...
    미래는 알 수 없는겁니다. 아무리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단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2009/07/30 15:00 [ ADDR : EDIT/ DEL : REPLY ]
  8. 흐음...

    혼자 생각으로 남기셨으면 좋겠네요 이런건..
    그냥 그렇다구요

    2009/07/30 21:06 [ ADDR : EDIT/ DEL : REPLY ]
  9. 랄라랄라랄라라~
    사람들 생각이.다 같을순없으니
    뭐.서로서로이해를

    2009/08/03 13:5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나는 운동 때 당황 경험이있다.

    2012/01/12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11. 통일감 있고 좋네요. 잘 쓰겠습니다..... ^^

    2012/02/06 17: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