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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2009/07/31 12:33
얼마전, 이제야 막 시작하는 한 연인들을 보았습니다. 늦은 밤 거리, 함께 주저 앉아 편의점에서 사온 캔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는 두 사람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의 두근거림, 그 풋풋한 웃음이 마음에 들어와, 옛날 생각 나게 하더군요.

누구나...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연애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론 아픔, 미움, 증오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아름답게 각색-_-된, 싱긋 웃어볼 수 있는 그리운 한 편의 이야기지요. 무심결에 걷다보니, 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 있는 한 사람. 그렇게 수없이 많은 사랑의 기억 속에서도, 가장 두근 거리는 것은 언제나 연애의 시작.

영화속 연애의 시작도, 그와 하나 다르지 않답니다.


1. 사랑, 그건 마술 같은 거에요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연애는 상대에 대한 호감-에서 시작합니다. 그건 어떤 조건-같은 것이 아니에요. 장동건이나 이영애가 옆에 있어도 내가 싫으면 그만, 반면 남들이 다 욕해도 내가 좋으면 어쩔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그것을 마법이라 부릅니다.


그녀를 처음 보고 손을 잡았던 순간, 내게 느낌이 왔어요... 그건, 마법이었죠.


하지만 그 마법은, 있을 수 없었던 것이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왔던 삶, 그 삶이 알알이 뒤에 박혀 있는 그런 것...이라구요. 예를 들어, 맥 라이언...이 톰 행크스..를 만나보기 위해 시애틀로 찾아가지 않았다면, 그런 마법은 이뤄질 수 없었을 테니까요.

내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는 상대방이 내게 가지고 있는 호감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어쩌면, 연애 시작을 위한 가장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 헬로TV  > VOD > 로맨스/드라마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 사랑은, 실수해도 괜찮아 -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하지만 아무리 연애박사라도 연애의 시작은 쉽지만은 않답니다. 장담컨데, 청춘의 고민중 절반은 연애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더라도, 항상 고민하게 되지요.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인지, 저 사람이 정말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이런 선택을 해도 되는 것인지.

연애 상담가 엠마의 고민도 마찬가지입니다. 남 일에 얘기하기는 쉽지만, 막상 자기자신의 일이 되니 결정이 쉽지 않은 거죠. 물론, 그래서 언제나 연애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감미롭다...지만요. (응?)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엠마에게, 엠마의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를 해줍니다.


사랑이 항상 완벽할 수 있겠니? 그러니까 실수해도 된단다.


물론 현실의 아버지라면 절대-이렇게 얘기해주지 않겠지만.. :) 그래도, 이 말이 맞아요. 자고로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겪게되는) 행복한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혹시 잘못한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완벽한 사랑? 나에게 딱 맞는 어떤 사람?은... 해보지도 않고 나타나지도 않을 거구요.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지지 않으면,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 어쩌면 우리 삶에서 필요한 맷집.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선, 그래도 괜찮아-라는 맷집이 필요하답니다. :)

  • 헬로TV  > VOD > 해외영화 >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3. 생일 선물로 키스해주지 않을래?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아무리 내가 호감이 있고, 실패하는 것을 겁내지 않아도, 상대방이 모르고 있으면 말짱 꽝-_-입니다. 내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이럴 때는 별 수 없습니다. 질러보는 겁니다....;;; (응?)

마코토에게 반한 시즈루가, 그의 곁을 뱅뱅 맴돌다가, 어느날 문득 작정하고 생일선물인 셈치고 키스해 달라고 합니다. 사진 공모전에 낼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그것은 시즈루에겐, 사랑이자 이별의 인사. 그리고 마코토에겐, 자기가 모르고 있었던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되지요.

꼭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 사실 다들 많이 그러잖아요. 전화하다 말고 "오빠, 그런데 왜 나한테 잘해줘요?"라던가, 데이트하다 말고 "...이렇게 쭉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라던지.. :)

...복근을 기르셨다면 (응?) 지르세요. 상처받을 지도 모릅니다. 아마, 충분히 그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지르세요. 그냥 뱅뱅 맴도는 것보다는, 그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랍니다.


  • 헬로TV  > VOD > 로맨스/드라마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4.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살 수는 없을까? - 첫 키스만 50번째




막상 연애를 시작해도, 처음에는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왕자가 장미를 사랑할때도 서로 밀고땡기며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뭐... 대부분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거나,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바꾸려할때 그런 일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죠. "너 요즘, 나한테 왜 그래?"라고...

하지만 그 정도는 알고보면 약과.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에서 루시를 사랑하게된 헨리가 부딪히는 현실은, 그런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고난입니다. 애시당초 헨리가 사랑한 그녀는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신체적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어쩔까요. 내가 좋다면, 할 수 없는 걸요.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에게 맞춰가면서 살아갈 수 밖에요. 물론 그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른 음식과 환경,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그리고 그 인정을 바탕으로 서로 새로운 관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일.... 그게 바로,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거랍니다.

  • 헬로TV  > VOD > 로맨스/드라마 > 첫 키스만 50번째

5.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어요 -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건 강제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상대를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보고나면 내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거죠. 사실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나는 그냥 나니까 그냥 나로 내버려 달라고 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 영화속 고백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어요."


나에게 당신을 맞추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당신에게 맞추겠다는 말이 아니라, 당신을 만나서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졌다는 말.... 돈이나 명예, 큰 집, 자동차, 사회적 지위, 외모... 그런 것들이 아니라, 그냥,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졌다는 말. 바로 당신과 만났기 때문에.

하, 이 영화는 정말 봐도봐도 좋네요. 이번 주말 밤에도 꼭, 이 영화나 VOD로 보면서 쉬어야 할 것만 같아요. 언젠가는 저도, 저런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 헬로TV  > VOD > 로맨스/드라마 >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Posted by 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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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ulmate를 찾아..

    한 번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에게서 얻은 마음의 병은 사람으로 치유가 된다고 하지만, 그 치유의 시간은 정말 천차만별이더군요.. 정말.. 마법과 같은 사랑에 빠졌다가.. 그 사랑이 깨져버린 순간.. 그 이후로 9개월이란 시간 동안 점점더 지쳐만 가고 너덜너덜해져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어쩌면 영원히 한 구석에 치유될 수 없는 불치병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마법같은 사랑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마법에서 깨어나면.. 정말 내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잔혹하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마법의 시간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은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역시나 과거의 사랑은 그저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 또 다른 사랑에 빠지는게 불가능한 것이라면.. 어찌해야 하는건지.. 참 불길한 예감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사랑은 또 찾아오겠죠? 그렇게 믿어야죠.. 내 인생의 soulmate라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넌 나의 soulmate가 아니었어..' 란 침묵의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밀려왔던 절망감과 지금까지도 잔상으로 남아있는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던 내 사랑의 잘게 쪼개어져버린 파편'에 매일매일 발바닥을 찔려가면서 만든 그 많은 상처들 위에 다시 새 살이 돋아나겠죠..

    2009/08/02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의 마음엔, 누구에게나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자신만의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연인도,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깊은 심연 같은 거겠지요.

      그곳은 우리가 상처받았을 때 도망쳐 들어가는 어린 아이의 동굴...

      그래도, 그 상처받음에서 일어나야지요.. 내일은 결국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닥쳐와서 우리 밑에 발을 뻗고 누울 것이니까요...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도 다른 누군가와 또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2009/08/03 16:38 [ ADDR : EDIT/ DEL ]
  2. 윗분..정말 멋진말씀하시네요
    우왕 굳

    2009/08/04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랑이란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정의하고, 사색하고, 빠져들고, 또 상처 받습니다.
    누구는 열정이라고 하고, 누구는 믿음이라고 하고, 누구는 배려라고 하고, 누구는 희생이라고 하고...
    분명한건 사랑하면 행복하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스러운데, 헤어지면 고통이 너무 극심한데.. 무슨 행복이냐고...
    지나면.. 그 고통스러운 순간조차도 얼마나 소중해지는지 모릅니다.
    설레였고, 뜨거웠던 만큼 극심하고 아팠던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치유되면서 성숙한 추억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요.
    유치해보이는 이 말이 또.. 얼마나 맞는 말인지 새삼 깨닫게 된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잘 이겨내세요^^ 그리고.. 분명 행복해지실겁니다.

    2009/08/05 08:56 [ ADDR : EDIT/ DEL : REPLY ]
    • 전에 봤던 만화에서, 그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좋았던 것은 남고, 힘들었던 것은 잊혀진다고, 그래서 사람은 살아갈수가 있다고...

      부디, 좋았던 기억만 정말, 사람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009/08/05 12:08 [ ADDR : EDIT/ DEL ]